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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평가해 주세요!
여자들의 수다 > 상세보기 | 2019-11-11 14:30:10
추천수 5
조회수   49

글쓴이

제니가좋다

제목

남편을 평가해 주세요!
내용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입니다.
62세구요. 오늘은 베테랑데이라 쉬는 날입니다.
늦게 일어나 내려 온 남편에게
뭐 먹을래 물었더니
청국장 남은거 없냐고 그거랑 달라고 하네요.
근데 청국장이 몇숟가락 남지 않아서 얼마 없다고 했더니 물 부어 달라고..그러면 싱거워지니 안된다고 하며 일단 데웠지요.
밥솥에 밥이 반공기정도 있어서
청국장 데워 밥위에 올리고 깻잎 볶은거. 코스코 구운 김. 그리고 계란 후라이 하나랑 후식으로 사과 한알 그렇게 해서 주었어요. 실은 토스터나 시리얼을 줄려고 했는데 청국장 달라해서 그냥 그렇게 주었죠.
사과를 씻고 있는데 젓가락이 없다고
젓가락도 안주냐고 하는 말에 제가 꼭지가 돌았어요.
아니 젓가락도 못가져다 먹냐고!
그리고 제가 어떻게 젓가락 없다고 투덜거리냐고 했더니 겨우 이거 주면서 젓가락도 안준다고.
그러니까 청국장 얼마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래도 괜찮다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밥도 이게 뭐냐고..그러네요.
개밥같다고..아마 밥위에 청국장 얹어 주어 그렇게 보였는지

암튼 그래서 아침부터 열이 나서 씩씩거리고 퍼붓는데 웃음도 나고 신경질도 나고
일단 지금껏 내가 남편을 너무 스포일 시켰나보다고 하며 그동안 아침차려주는게 쉬었는지 아냐고 했더니 이제 그만하라고 자기가 알아 먹겠다고.
지금 이 상황에서 미안하다. 고맙다 해야하는거라 생각하는데 니가 차려주는거 필요없다 하니 기가 막혀서 니가 얼마나 평균이하의 남편인지 물어보겠다고 했어요. 늙은 부부가 웃긴다 하시겠지만 정말 이 남편의 고리타분함때문에 속이 무척 상합니다. 젓가락없다고 불평을 하다니요!
암튼 이 사태가 어떻게 보여지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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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야 2019-11-11 17:55:47
답글

제 친정부모님이 생각나서 적어봐요 60대신데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비슷한 스토리 종종 들어요

아닐수도 있지만 짐작해보자면 원글님이 전업이셨고 식사 챙기는건 남편 몫이 아니라 원글님 몫이였나요?
친정부모님이 그런 경우인데 남자쪽에선 직장생활하고 돈 버는거 비하면 그 정도 차리고 살림하는건 별거 아니다 v 여자쫃에선 난 은퇴도 없냐 밥 챙기는 것도 남편이 바쁘고 애들 챙길때나 그랬지 다 늙어 내가 왜 계속 해야되냐
이 구도더라구요 항상

남자 입장에선 제대로 상 차려주고 수저 놓아주고 새 반찬 해주는게 기본인데 그것보다 적게 요구했으니 원글니 고마워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자쪽에선 내가 꼭 해줄 필요 없는데 해주는것도 고마워해라 이런 입장 같아요

전 사실 양쪽 다 이해가 되어서 누구 잘잘못은 아닌 것 같고 대화 통해 풀어가야 할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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